14일 자갈치 일대서 재현 행사… 눈물의 상봉장면 퍼포먼스 열고 광복로서 대규모 환영 퍼레이드
일본에 강제로 끌려갔던 한국인들이 1945년 광복 직후 ‘해방 귀국선’을 타고 부산항으로 들어오면서 기뻐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광복절 전날인 14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 일원에서 ‘감격의 그날, 1945년 해방 귀국선 재현’ 행사를 개최한다. 일본에서 강제노역 등 처참한 생활을 하던 망국의 조선 백성들이 1945년 광복 직후 ‘해방 귀국선’을 타고 고국 땅을 밟던 감동의 순간을 재현하는 행사다. 이날 귀국선(1300t급 해군 수송선)의 탑승객은 250명. 1945년 해방 귀국선 탑승자 10여 명과 유가족, 시민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후 4시 허름한 군복 또는 저고리 차림에 저마다 봇짐을 진 귀국동포 250여 명을 태운 귀국선이 부산항에 들어선다. 귀국선이 입항하면 크고 작은 선박 수십 척이 뒤를 따르며 동포의 귀환을 반긴다. 귀국선 안에서는 1시간가량 ‘안녕, 약속, 흔적, 사연, 해방’이라는 주제로 귀국선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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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는 광복의 그날, 광복과 현재, 미래의 부산 등 3가지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취타대, 해군 군악대, 수영야류 등 20개 팀이 행렬을 이끌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과 평화를 기원하는 행진을 한다. 당시 귀국선으로 출발했다가 의문의 폭침 사고를 당한 우키시마(浮島)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제도 열린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