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118d’ 부분변경 모델
BMW ‘118d’가 주행하고 있는 모습. 동급 해치백 중 유일한 후륜구동 모델이지만 생각보다 공간이 넓었다. BMW코리아 제공
직접 본 118d는 ‘생각보다 작지 않은데?’라는 느낌이 들게 했다. 보닛 길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해치백임에도 동글동글한 느낌보다는 쭉 뻗은 왜건 같은 인상을 준다. 차 길이는 4329mm로 이전 모델에 비해 5mm 늘어났다. 또 헤드램프가 처진 눈을 연상시켰던 이전 모델과 달리 좀 더 부리부리해진 느낌이다. 이전 모델이 좀 ‘튀긴’ 했지만 못생긴 모습이라면 이제는 BMW의 전형적인 모습이 엿보인다.
운전석에 앉아보니 밖에서 본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보다 공간이 넓다. 동급 해치백 중 유일한 후륜구동 모델이다. 후륜구동이 보통 차축 때문에 실내 공간이 좁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다만 뒷자리는 상대적으로 좁은 느낌이다. 스티어링 휠(핸들)과 곳곳에 빨간색 포인트가 더해져 보는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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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차 대부분이 그렇긴 하지만,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때 화면 터치가 아니라 조그셔틀로 해야 해서 불편하다. 또 변속기가 전자식으로 돼 있어 막대 위치가 변하지 않는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기자는 기어 상태를 헷갈릴 염려가 있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최고출력은 150마력으로 7마력 높아졌다. 최대토크인 32.7kg·m가 나오는 구간이 1500∼3000RPM(분당 엔진회전수)으로 넓다. 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도 기존 8.6초에서 8.1초로 짧아졌다. 복합연비는 L당 17.4km로 낮아졌다. 정부의 연비측정 기준이 까다로워진 데 따른 것이다. 가격은 3890만∼3950만 원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