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우찬 상대 37호 홈런… 한화는 6일만에 5위로 복귀
박병호는 9일 대구 방문경기 6회초 타석에서 삼성 선발 차우찬(28)을 상대로 2점 홈런(시즌 37호)을 때려냈다. 이 경기 전까지 99타점을 기록하고 있던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101번째 타점을 올렸다. 3년 연속 타점왕을 차지했던 박병호는 국내 선수 최초로 4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중에서는 타이론 우즈(46)가 두산 시절이던 1998∼2001년 같은 기록을 세웠었다. 30홈런과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건 박병호가 프로야구 50번째다.
박병호는 이날 홈런으로 홈런 부문 2위인 NC 테임즈(29)를 2개 차로 따돌렸고 타점에서는 테임즈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테임즈는 이날 KIA와의 마산 경기에서 안타와 볼넷 1개씩을 얻어내며 두 번 출루했지만 홈런과 타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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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은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는 안방경기에서 롯데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6일 만에 5위로 올라섰다. 한화 정근우(33)는 0-1로 끌려가던 5회 1사 2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선발 배영수(34)는 시즌 네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반면 SK는 막내 팀 kt에 4-10으로 발목이 잡히며 6위로 내려앉았다. SK는 0-4로 끌려가던 2회말 단숨에 4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3회초 곧바로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kt에서는 박경수(31)가 2회(시즌 15호)와 5회(시즌 16호) 각각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LG를 9-1로 꺾었다. 두산 유희관(29)은 시즌 15승(3패)을 기록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