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서건창.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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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복귀 후 침체…시즌 타율 0.236 뚝
타격 부진에 잠 못잘만큼 스트레스 받아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넥센전. 넥센 내야수 서건창(26·사진)은 3-2로 앞선 8회말 2사 2루 득점 기회를 맞았다. 대기타석에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던 그는 대타 이택근이 호명되자 덕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고개를 푹 숙인 채였다. 넥센 관계자는 “서건창이 잠도 못 이룰 만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서건창은 부상과 후유증으로 시름하고 있다. 4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오른 무릎 후방인대를 다치면서 2개월여 뒤인 6월 13일 수원 kt전부터 1군에 합류했다. 대타와 격일간의 선발출전 등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복귀 일정을 꾸렸다. 지난해 KBO리그 역대 첫 200안타를 돌파하며 최다안타(201개)와 타격왕(타율 0.370)을 차지해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솟았다. 올해 2년 연속 200안타 도전에 관심이 쏠렸지만, 부상 탓에 시즌 타율은 0.236에 그치고 있다. 도루는 언감생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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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여전히 ‘간판’ 서건창을 기다린다. 서건창 없이는 타격이나 기동력 등 테이블세터의 위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염 감독도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있다. “여유를 갖되 욕심을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규시즌 잔여 20경기,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제 역할을 해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