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 평화통일기도회]
9일 오후 3시 20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되는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의 하이라이트는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선언문 낭독이다. 이 선언문은 7곳의 신학대학 총장이 모여 만든 것으로 평화통일에 대한 신학,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선언문 낭독은 손인웅 우종휴 곽도회 전광훈 유석성 목사를 비롯해 통일 관련 단체장과 해외동포, 여성, 탈북자 대표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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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는 광복 70년을 맞아 교단과 단체의 차이를 뛰어넘어 국내외 70만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기도회는 ‘예수 그리스도, 민족의 희망―분단을 넘어 평화통일의 새날을 주소서’라는 주제로 마련된다.
대회 준비위에 따르면 서울광장에 모이는 30만 명을 비롯해 지방 지역별로 30만 명, 해외에서 10만 명 등 70만 명 이상이 모인다. 1974년 ‘엑스플로 74대회’와 1984년 ‘한국기독교 100주년 선교대회’, 2007년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 2010년 ‘한국교회 8·15 대성회’의 뒤를 잇는 매머드급 대회다.
이번 대회는 감사 회개 생명 용서 평화 통일 희망의 7가지 키워드로 진행된다. 표어는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통일 이뤄내야 합니다!’로 정해졌다.
대표회장을 맡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민족의 개화운동과 항일운동에 앞장섰던 이전의 한국교회처럼 오늘의 우리 교회도 이 시대에 평화로운 통일 조국의 초석이 되리라 믿는다”는 취지의 대회 선언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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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기도회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미래목회포럼, 한국교회봉사단, 한국교회언론회, 한국대학생선교회 등의 단체를 비롯해 예장 합동과 통합, 백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개신교를 대표하는 주요 교단이 대부분 참여한다.
최근 열린 간담회에서 한기총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통일을 위한 기도에는 소속 교파나 단체와 관계없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연합 양병희 대표는 “10년 내 이런 화합의 기도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장 백석의 장종현 총회장은 “통일기도회는 먼저 기독교가 하나가 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회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원회는 15일까지 전국 6만여 교회에서 ‘광복 70년, 전국 교회 평화통일공동기도’를 올린다고 밝혔다. 기도문은 인터넷 카페(cafe.daum.net/Prayermeeting)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광복절 당일인 15일 오전 6시에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특별새벽기도회’가 열린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