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해당 기사와 관계없는 자료사진. 동아DB
“비행기 티켓, 호텔 예약까지 마쳐서 휴가일 변경은 힘들어요.”
이는 직장인이 휴가철에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1위다. 업무로 인해 휴가일을 바꿔야 할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다.
채용정보 검색엔진 잡서치가 만 20세 이상 직장인 1033명을 대상으로 ‘휴가철 거짓말과 꼴불견’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러한 거짓말은 관리자급(42.1%), 과장급(44.4%), 대리급(49%), 사원급(55%) 순으로 직급이 낮을수록 빈번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54.9%)이 남성(46.5%)보다 많았다.
그 다음으로 많이 하는 휴가철 거짓말은 △실제 일정보다 늘려서 ○일에 돌아온다(19.6%) △휴가 동안 핸드폰 꺼둔다(16.5%) △해외로밍 안 하고 가서 연락 못 받는다(8.6%) △이성친구와 같이 여행간다(4.5%) 순이었다.
거짓말까지 하면서 지켜낸 휴가를 방해하는 ‘꼴불견 직장동료’ 유형 1위는 무엇일까? 응답자 55.8%가 계속 업무 연락을 하면서 휴식을 빼앗는 ‘휴가 스틸러’를 꼽았다.
이어 △본인은 바빠서 휴가 못 간다며 빈정대는 ‘꼰대맨(16.2%)’ △휴가 기간 동안 업무가 쌓여있을 것임을 강조하는 ‘휴가 저승사자(12.8%)’ △휴가 후 바로 많은 일 더미를 건네는 ‘일 깡패(11.3%)’ △휴가철에 평소보다 더 많은 이메일을 보내는 ‘메일 테러리스트(4%)’ 등이 뒤따랐다.
다만 직급별 응답에서 관리자급이 유일하게 ‘연락 받은 즉시 업무를 처리한다(29.4%)’를 가장 많이 선택해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