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中-동남아 출신 8명 선발… 현지시장 조사-홍보전략 큰 도움
10 대 1의 경쟁을 뚫고 동부화재 글로벌 인턴 2기로 입사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21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동부금융센터에서 포즈를 취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쩐티몽트엉 씨(26·베트남), 천인 씨(22·중국), 아장 르크마야나 씨(22·인도네시아), 쿠이 찬피룸 씨(23·캄보디아), 수 미아트 나잉 씨(25·미얀마) 등 아시아 5개국 출신 인턴 5명은 1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동부화재 글로벌 인턴으로 입사했다. 모두 한국 내 외국 유학생인 이들은 24일 6주간의 인턴십을 끝마쳤다.
이들은 인턴 기간 중 자국 보험시장의 특성을 조사해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아장 씨는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0%가 무슬림”이라며 “이슬람 율법은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 도박, 이자 수수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슬람 금융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찬피룸 씨는 “인구의 70% 이상이 농민인 캄보디아는 보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기본적인 교육과 홍보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과 가축 피해를 보상해주는 보험 상품의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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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서 동부화재 신성장추진파트 과장은 “글로벌 인턴십 도입을 통해 한국 보험업계와 조직문화, 현지 영업환경을 동시에 이해하는 글로벌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 인턴십을 확대하고 해외지원 업무뿐만 아니라 보상 업무 등 현장부서에서도 경험을 쌓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화재는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최근 초저금리에 인구증가율까지 감소하고 있어 국내 시장을 대체할 제2의 내수시장으로 중국과 동남아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앞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신지수 인턴기자 성균관대 유학동양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