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한국외국어대 북극사업단장, 러 연방 사하공화국과 첫 공동포럼
23일 러시아 연방 사하공화국 야쿠츠크에서 열린 제1회 ‘2015 북극 비즈니스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북극해 개발의 중요성에 대한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왼쪽부터 사하공화국 예카테리나 코르밀리치나 산업·관광개발 장관, 미하일 니콜라예프 초대 대통령, 표트르 알렉세예프 제1부총리와 김석환 단장, 박대흠 삼성물산 모스크바 지점장. 사진 제공 한국외국어대 북극연구사업단
김석환 한국외국어대 러시아연구소 북극연구사업단장(54)은 23, 24일 러시아 연방 사하공화국 야쿠츠크에서 열린 제1회 ‘2015 북극 비즈니스 포럼’의 의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외국어대 북극연구사업단과 사하공화국 정부가 공동 개최한 이번 포럼은 국내 민간단체가 주도한 첫 북극 관련 포럼. 북극해에 면해 있는 사하공화국은 러시아 영토의 5분의 1(310만 km²)에, 다이아몬드와 석유, 천연가스 등이 풍부한 자원의 보고지만 인구가 100만여 명에 불과한 미개발지다.
이번 포럼에 사하공화국 측에서는 미하일 니콜라예프 초대 대통령(현 러시아연방 국가두마의원), 표트르 알렉세예프 제1부총리, 발레리 막시모프 경제장관, 예카테리나 코르밀리치나 산업·관광개발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40여 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김 단장 외에도 김학기 산업연구원 해외산업팀장, 박대흠 삼성물산 모스크바 지점장, 김진기 강원발전연구원 DMZ·북방연구센터장과 장원석 서원케미칼 대표 등 중소기업 대표 등 20여 명이 참가했다.
김 단장은 “전 세계가 자원의 마지막 보고이자 물류 수송, 전략적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북극해를 개발하고 활용하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에 뛰어든 상태”라며 “특히 우리 같은 비북극해 국가는 북극해 연안국과의 협력을 통해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사하공화국은 러시아 북극권 중 아시아 지역 북극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다른 국가의 진출이 적은 데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 북극해 연안국 중 북극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는 최적지”라며 “먼저 사하공화국과의 교류를 확대한 뒤 이를 바탕으로 북극 진출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사하 지역의 투자와 북극 개발을 위한 양측의 협력방안 등도 논의됐다.
야쿠츠크=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