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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면 커진다”… 친노, 신당론 무대응

입력 | 2015-07-21 03:00:00

일각 “탈당 동력 없다고 낙관한 듯”




요즘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연일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신당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문재인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16일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탈당하던 날에도 문 대표는 기자들의 계속된 질문에 “지금 우리 당은 혁신에 전념해야 할 때”라며 “다른 말씀은 안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후에도 신당 얘기에 대해선 아예 대응하지 않고 있다.

그 배경을 놓고 당내에선 굳이 손바닥을 마주칠 필요가 있겠느냐는 현실적인 이유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바닥도 마주 쳐야 소리가 나듯이 괜히 문 대표가 앞장서서 반박에 나설 경우 친노(친노무현) 대 비노가 맞대결함으로써 신당 이슈만 키워 버린다는 얘기다. 친노계 한 인사는 20일 “지금은 말보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혁신안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게 최선의 해법”이라며 “당 혁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신당론은 자연스럽게 소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비노계 의원은 “친노계의 무대응 전략이 아니라 ‘나갈 테면 나가 보라’는 무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친노계는 신당 세력이 큰 인물(리더)이 없는 데다 추진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실제 탈당까지 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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