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시대 투자처로 급부상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아파트 단지 인근 상가건물 신축 현장 모습.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4월 중순 분양을 시작한 이 상가는 5월 말에 1층 분양분이 모두 팔렸다. ㈜한길 제공
상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분양이 시작되기 전부터 ‘알짜 매물’을 선점하기 위한 정보전이 한창이다. 다음 주에 분양이 시작되는 경기 김포시 감정동 ‘한강센트럴자이’의 단지 내 상가는 병원, 학원들의 선점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 아파트가 총 4079채인 대단지인데 점포 수는 49실로 적어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본 것이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들어설 아파트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복합상가 ‘마르쉐도르’(가칭)에도 은퇴층의 관심이 뜨겁다. 금천구에서 거의 10년 만에 처음 분양하는 복합상가라는 점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다음 달 분양을 앞두고 하루 평균 상담전화가 30통 이상 걸려오고 방문객도 15팀 정도 된다.
마르쉐도르 분양 담당자는 “50, 60대가 은퇴 이후 수익을 생각해 상가 투자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유독 공실률, 수익률 등을 꼼꼼히 묻고 있다”고 전했다.
단지 내 수익형 상가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비교적 수익률이 높고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김준태 LH 차장은 “단지 내 상가의 경우 수익률이 보통 6%대로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고, 단지 입주민 등 배후수요가 풍부해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초저금리 시대라 수익형 상가 붐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도 투자 시 주의할 점이 있다고 말한다. ‘효자 상품’은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투자에 나섰다가는 손해를 보기 쉽다는 것.
조은아 achim@donga.com·천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