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진흥협회 출범, 공유·개방·참여 생태계 조성

'공유·개방·참여'의 오픈소스 정신으로 열린 기술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오픈소스진흥협회(회장 박형배)가 13일 출범했다.

사단법인 오픈소스진흥협회는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정보통신기술) 부문에서 오픈소스의 공공성을 확대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비영리기관으로 설립허가를 받았다.

그동안 무료 사용에 집중됐던 공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뛰어넘어 집단 지성에 기여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현하며, 서비스와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풀뿌리 오픈소스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구글·위키피디아·아두이노·비트코인 등의 사례를 볼 때 세계 경제 환경은 소프트웨어·하드웨어·디자인·콘텐츠 등 모든 ICT 분야에서 기업이 보유한 핵심 지식재산을 오픈소스로 공유하고, 누구에게나 개방해 사용자 층을 두텁게 늘리고, 개발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빠르게 진화시키는 기업이 승리하도록 급변하고 있다.

단순히 지식재산의 무료 사용을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자는 적극적인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내부 구조와 아이디어를 투명하게 개방한다. 일반인들은 자신의 사용 경험을 커뮤니티를 통해 개발자들과 공유하면서 지식재산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 같은 과정에서 지식재산을 더 빨리 모으고, 조직화하고, 분석한 후 모두를 위한 가치로 만들어 내는 기업이 성공의 기회를 잡게 된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박형배 회장은 “개인과 커뮤니티, 기업의 오픈소스 활동을 결합해 투명성(개방)과 더불어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 내는 생태계 구축이 절실하다”면서 “이를 위해 오픈소스 생태계의 주춧돌인 커뮤니티의 활성화, 오픈소스 참여인력 저변 확대, 해외 오픈소스 그룹과의 연계가 협회의 올해 주요 활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