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욱일기(旭日旗) 역시 문제다.’
미국 남부연합기가 인종 갈등의 상징으로 지목돼 퇴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군기(軍旗)인 욱일기가 일본 해상자위대 등에서 아직도 사용되고 있어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 보도했다.
정치평론가 애덤 테일러 씨는 WP 기고문에서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가) 등 나치와 관련된 상징물의 사용을 금지했다”며 “하지만 욱일기는 금지된 적이 없고 여전히 하늘에서 펄럭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고문은 “전후 7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일본은 전쟁 범죄, 침략 등에 대해 주변국들에게 제대로 사죄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욱일기 사용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라고 강조했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