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조선, 건설, 철강 등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기업의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고용형태공시제’의 명단공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노동부로부터 명단이 공표된 상위 10개 업체는 조선업, 건설업, 철강업, 유통업 등 산업 특성으로 소속 외 근로자를 다수 활용할 수밖에 없는 업종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 측은 해당 업종의 인력수요 탄력 폭이 크고 공사 시 전문업체 활용이 많아 소속 외 근로자를 다수 활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특기사항에 별도 기재했음에도 이에 대한 언급은 없이 단순 근로자 수만 비교해 공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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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형태공시제도는 상시 300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를 대상으로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근로자의 고용형태 현황을 게시하도록 한 제도다. 직접 고용한 ‘소속 근로자’ 및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소속 외 근로자(파견, 하도급, 용역)’를 매년 7월 1일 공시해야 한다.
신무경기자 figh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