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가 방송사 지원인력의 불공정한 관행과 무리한 요구에 대한 K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의 시정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협회)는 26일 “최근 외주드라마 제작 시 방송사 지원인력들의 무리한 요구로 제작비가 과도하게 오르고 스태프간 불협화음도이 일고 있다”는 내용증명을 지상파 방송 3사에 보냈다고 밝혔다.
협회는 “드라마 시장이 광고 및 유통 매출 하락으로 인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방송사뿐 아니라 외주제작사도 암울하고 참담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 같은 무리한 요구의 피해를 외주제작사가 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구체적인 사례로는 방송사가 조명, 크레인, 지미집, 5D, 동시녹음, 촬영차량, 버스 등 기술직의 업무 이행 능력에 상관없이 특정업체를 지정하는 것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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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포커스풀러, 데이터매니저 등 촬영 보조인력 계약 시 방송사가 특정인력 지정 및 팀당 운영 인력수, 용역비 사전 결정 후 외주제작사에 통보함으로써 최근 3년 동안 용역비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 같은 불공정 관행이 스태프에 대한 외주제작사의 협상력을 상실케 하고 제작비를 과도하게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방송사가 몇몇 특정업체와의 지정 계약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우수한 스태프의 방송시장 진입이 제한되고 신규 고용창출도 불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정기간 필요한 장비만 대여할 때 경쟁을 통한 업체 선정이 장비의 질뿐 아니라 비용을 절감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라면서 “방송사의 특정업체 지정은 가격 경쟁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제작사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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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