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영 충북대 약대 연구원… 단백질 ‘카이C’ 활성 낮은 원인 규명
손세영 연구원
시아노박테리아의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여러 단백질 가운데 ‘카이(Kai)C’는 두 얼굴을 가졌다. 생체시계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한편 생물체 에너지의 원천인 ATP를 분해하는 효소로도 활동한다. 특히 카이C는 ATP를 하루에 딱 14개만 분해할 정도로 활성이 낮다. 최근 손세영 충북대 약대 연구원은 카이C가 활성이 낮은 원인을 밝혀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 익스프레스’ 25일자에 발표했다.
손 연구원은 카이C가 물분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혔다. 물분자는 ATP를 분해할 때 꼭 필요하다. 또 카이C 단백질의 활성 중심 부위에 존재하는 ‘트랜스 시스(Trans-Cis) 이성화’라는 특이한 구조 변화도 활성을 낮추는 원인으로 밝혀졌다. 손 연구원은 “시아노박테리아에서 밝혀진 생체시계의 비밀은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의 생체시계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