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우민(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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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우민(33·사진). 아직은 낯선 이름이다. 야구를 오래 봐왔던 팬들조차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수비 잘하고 발 빠른 외야수 ‘이승화’라고 하면 많은 이가 ‘아아’ 하며 무릎을 탁 칠 것이다. ‘이우민’이 바로 그 이승화의 새로운 이름이다.
이우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32년간 사용했던 ‘승화’라는 이름을 버렸다. 자신의 인생, 무엇보다 야구인생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개명을 적극적으로 권유했던 어머니는 작명소에서 좋은 이름 몇 개를 받아왔다. 그 가운데는 ‘현수’나 ‘건우’처럼 현재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다른 선수들의 이름도 포함됐다. 그는 고심 끝에 ‘펼 우(禹)’와 ‘화할 민(旼)’자가 합쳐진 지금의 이름을 택했다.
사실 롯데에는 개명 선수가 많다. 대표적 예만 살펴봐도 손광민이 손아섭으로, 박승종이 박종윤으로, 박남섭이 박준서로, 문재화가 문규현으로 각각 이름이 바뀌었다. 이들 모두 이름을 바꾼 뒤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 롯데 관계자가 “올해 시범경기 때는 선발 라인업 9명 가운데 6명이 개명 선수인 적도 있었다”고 귀띔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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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