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객기서 “땅콩 더 달라” 승객 난동 시카고 가던 중 북아일랜드에 불시착
대서양을 횡단하던 미국 항공기가 “땅콩을 더 달라”며 난동을 부리는 승객 때문에 북아일랜드에 비상착륙을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22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 출신인 제러마이아 매시스 씨(42)는 20일 이탈리아 로마를 출발해 시카고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 이륙한 지 15분쯤 지나자 매시스 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큰 소리로 “땅콩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 당시는 좌석벨트 표시등이 꺼지지 않은 상태였다.
땅콩을 받은 뒤에도 소동은 계속됐다. 매시스 씨는 10분 뒤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땅콩을 달라고 외쳤다. 승무원이 “다른 승객들에게 땅콩을 나눠 준 뒤 더 갖다 주겠다”고 하자 그는 “당장 원하는 만큼의 땅콩과 크래커를 달라”며 소리쳤다. 거듭 땅콩을 요구하던 이 남성은 급기야 복도로 나와 발을 구르고 기내 짐칸을 여닫으며 난동을 부렸다.
광고 로드중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