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은 54건에 그쳐… 기본 예탁금 완화로 활성화 기대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1∼19일) 들어 22억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넥스 출범 첫 달인 2013년 7월(4억4000만 원)에 비해 415.9% 증가한 수치다. 일평균 거래량은 2013년 7월 7만1000주에서 올 6월 현재 17만 주로 늘었고, 시가총액도 4964억 원에서 2조8213억 원으로 증가했다.
코넥스의 거래규모는 지난해 11월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제도가 도입되면서 크게 늘었다. 여기다 올해 3월 금융당국이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코넥스 전면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나서면서 증가세는 더 커지는 추세를 보인다. 투자를 하려면 최소 3억 원이 있어야 한다는 예탁금 기준을 대폭 낮추고 상장을 지원하는 증권사에는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게 개편안의 핵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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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상장 실적은 다소 미흡하다. 19일 기준 코넥스 상장사는 모두 75개사로 출범 당시(21개사)보다 54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거래소는 올해 코넥스에 100개 기업을 추가로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아직까지 상장한 기업은 8개에 불과하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탄 기업도 많지 않았다. 코넥스 상장사가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경우 일부 심사를 면제하고 자기자본 요건을 완화해주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전 상장한 기업은 7개뿐이었다.
거래소 측은 “다음 달부터는 예탁금 수준에 관계없이 3000만 원까지 투자할 수 있는 소액투자 전용계좌 제도가 도입된다”며 “투자자가 늘어나면 상장하려는 기업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