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부지에 세제혜택 매력”… 세계적 바이오 기업 잇달아 진출 입주 기업들 산학연 협약 활기
2004년 송도국제도시 4공구 공장을 설립한 세계적 바이오시밀러 기업 셀트리온(위쪽)과 2014년 말 공장을 세운 삼성바이오로직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기관 입주면적은 지난해 말 92만5762m²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용량은 연간 33만 L로 샌프란시스코(24만 L), 싱가포르(16만 L)를 따돌렸다. 이는 단일 도시 규모로는 세계 제1의 생산 수준.
송도가 기업, 대학, 연구소가 공존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부각될 수 있었던 것은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인재의 유치가 다른 지역보다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도에서는 인천대교를 건너 인천국제공항까지 30분 안에 도착한다. 바이오 관련 제품을 빠르게 수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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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인프라 지원이 전폭적으로 이뤄지면서 기업체의 호응도 높다. 인천경제청은 바이오산업의 효과적인 육성을 위해 인천글로벌캠퍼스에 ‘바이오분석지원센터’를 설립해 장비 대여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5월에는 ‘고사양질량분석기’ 2세트를 설치해 바이오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다 넓은 부지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면서 세제 혜택을 주자 세계적인 바이오기업이 연이어 진출하고 있다.
2004년 셀트리온을 시작으로, 2014년 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동아제약,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찰스리버래보래토리즈코리아, 아지노모도제넥신 등 국내외의 유명 다국적기업이 항체 의약품,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을 연구 개발 제조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5월 송도에 ‘올림푸스한국 의료 트레이닝센터’의 건립을 발표했다. 총 363억 원을 투입해 2017년 2월 의료 트레이닝센터를 개관한다. 올림푸스한국의 오카다 나오키 사장은 “송도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서울에서도 1시간 이내로 접근성이 좋다”고 말했다.
첨단 바이오산업 도시로서의 위상이 높아진 송도에서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2015’가 열린다. 세계 바이오제약 최고경영자(CEO)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바이오제약 글로벌 성장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 국제 동향과 정책 규제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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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