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화 경상대 교수 전국GAP연합회 회장
우리 정부도 ‘농산물 우수관리(Good Agricultural Practices·GAP)’제도를 2006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한마디로 농업 분야의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라고 할 수 있다.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위해요소를 최소화해 농산물의 생산·유통 단계에서 사전 예방적으로 안전성을 관리하는 대표적인 소비자 중심의 농업정책이다.
그러나 올해로 도입된 지 10년이 됐지만 크게 활성화되지는 못해 아쉬운 측면이 많다. 대부분의 농업인들이 GAP제도가 따라하기 어렵고 돈이 많이 들며 인증을 받아도 별다른 혜택이 없다고 생각하고,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높지 않은 것이 큰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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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촌에 자연스럽게 GAP제도가 정착되면 안전하게 관리된 농산물을 생산해 수입농산물과 경쟁할 수 있고 나아가 농업환경이 위생적으로 개선되면서 누구나 찾아가고 싶은 깨끗한 농촌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GAP제도 활성화를 통해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건강한 농촌으로 거듭나는 새로운 농촌 사회운동, 나아가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정덕화 경상대 교수 전국GAP연합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