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 적재량 늘려 年 27억 추가수입”
윤문균 현대중공업 조선사업 대표(왼쪽)가 토르 스벤센 노르웨이선급협회 최고경영자로부터 ‘움직이는 선실’ 인증서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통상 선실은 배 갑판 위에 방처럼 고정돼 있다. 그러나 움직이는 선실은 육교 모양으로 생겨 앞뒤 방향으로 총 13m 이동할 수 있다. 크레인으로 선실 주변까지 컨테이너를 채운 뒤 육교 모양 선실을 컨테이너 위로 옮기면 나머지 부분까지 컨테이너를 채울 수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1만9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적용하면 컨테이너 450개를 더 실을 수 있다”며 “이 선박이 유럽∼아시아 노선을 운항하는 경우 연간 약 27억 원, 선박의 평균 수명인 25년간 약 670억 원의 추가 운임 수입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디자인은 선박이 침몰할 때 선실이 선체로부터 분리될 수 있도록 설계해 안전성도 향상시켰다. 현대중공업은 이 기술을 ‘스카이벤치’라는 이름으로 특허 및 상표등록을 완료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