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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신료 인상땐 2TV광고 밤9시까지 안해”

입력 | 2015-06-02 03:00:00

조대현 사장 “광고 年4100억 수준 동결”




조대현 KBS 사장이 KBS 수신료가 인상되면 평일 오후 9시까지 KBS 2TV에서 광고를 방송하지 않겠다고 1일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신료 인상 시 평일 2TV 광고방송 시간대를 당초 계획보다 1시간 더 줄이겠다”고 말했다. KBS는 2013년 12월 이사회에서 수신료를 현행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는 안을 의결하면서 평일 오전 1시∼오후 8시, 토일요일 오전 1시∼오후 2시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신료 인상안은 지난해 3월 국회에 제출돼 계류 중이다.

조 사장은 “제작비는 상승하는데 광고 매출은 하락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공적 서비스를 확대하려면 1981년 이후 그대로인 수신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KBS는 수신료 수입을 3900억 원가량 늘려 재원에서 수신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행 38%에서 53%까지 높일 계획이다.

광고 수입은 연간 4100억 원 수준으로 동결해 의존도를 낮출 방침이다. KBS의 광고 매출은 2009∼2013년 평균 약 6000억 원, 지난해에는 약 5300억 원이었다. 이에 따라 줄어드는 광고 매출은 1200억∼1900억 원가량 된다.

조 사장은 이날 “궁극적으로는 KBS 광고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로드맵은 제시하지 않았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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