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현 사장 “광고 年4100억 수준 동결”
조대현 KBS 사장이 KBS 수신료가 인상되면 평일 오후 9시까지 KBS 2TV에서 광고를 방송하지 않겠다고 1일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신료 인상 시 평일 2TV 광고방송 시간대를 당초 계획보다 1시간 더 줄이겠다”고 말했다. KBS는 2013년 12월 이사회에서 수신료를 현행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는 안을 의결하면서 평일 오전 1시∼오후 8시, 토일요일 오전 1시∼오후 2시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신료 인상안은 지난해 3월 국회에 제출돼 계류 중이다.
조 사장은 “제작비는 상승하는데 광고 매출은 하락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공적 서비스를 확대하려면 1981년 이후 그대로인 수신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광고 로드중
광고 수입은 연간 4100억 원 수준으로 동결해 의존도를 낮출 방침이다. KBS의 광고 매출은 2009∼2013년 평균 약 6000억 원, 지난해에는 약 5300억 원이었다. 이에 따라 줄어드는 광고 매출은 1200억∼1900억 원가량 된다.
조 사장은 이날 “궁극적으로는 KBS 광고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로드맵은 제시하지 않았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