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재계전반 확대 시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10대 대기업집단(그룹)에 대해서도 예외를 두지 않고 일감 몰아주기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학현 공정위 부위원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대 그룹도 조사 대상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당연하다. 허들(장애물)을 넘을 수 있다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가 몇몇 기업의 본보기 조사가 아니라 재계 전반에 대한 조사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다만 “혐의 입증에 자신이 있는 업체를 조사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구체적 증거 확보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