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장에 힘으로 하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성의 섬세함과 끈기가 더 필요합니다.”
22일 오후 충남 아산시의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광진기계. 둔탁한 기계소음만 간간히 들려왔던 이 곳에 여고생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가득 찼다. 여학생들의 산업현장 진출을 독려하기 위한 현장체험 행사인 ‘K-걸스데이’에 천안 복자여고 학생들이 참여한 것이다.
학생들은 공장을 견학한 뒤 컴퓨터지원설계(CAD)를 활용한 설계 및 샘플제작에도 참여했다. 현장을 들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는 향후 진로와 여성의 공학계열 진출 가능성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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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여학생 산업체 탐방 행사인 ‘걸스데이’(Girls‘ Day)에서 착안한 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됐다. 이날 전국 120여 곳의 산업현장에서 중고생 및 대학생 2000여 명이 생산시설 견학, 연구개발(R&D) 실습, 선배와의 대화 등에 참여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