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호 KTB네트워크 전무이사 상하이법인장
중국에 불어닥친 창업 열풍은 세계에서 가장 뜨겁다. 중국 공상국에 따르면 지난해 290만 명이 중국 내에서 창업했다. 또한 벤처업계에 156억 달러(약 17조40억 원)의 자금이 투자됐다. 이는 투자 금액 기준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한국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중국 정부는 세계 최대의 혁신 벤처 강국으로 도약할 것을 자신하고 있다.
중국의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는 촹커가 있다. 중국에서 창업의 주역은 대부분 20, 30대 젊은이다. 일명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로 불리는 중국 IT 3사의 성공 스토리를 보고 성장했고, 같은 꿈을 품고 있는 세대다. 이들의 사고방식은 창의적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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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벤처캐피털 업계로 자금이 대대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벤처투자회사가 중국 벤처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촹커들은 좋은 사업 모델과 인력만 준비하면 상대적으로 쉽게 창업 자금을 구할 수 있다. 사업이 검증되면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곤 한다.
투자가 이뤄지면 대부분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일의 경영 방식이 도입된다. 회사는 이사회 중심의 투명한 경영 체제를 갖추고, 투자자들은 창업 경영진에게 20%에 가까운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부여해 회사의 성장을 독려한다. 사업이 성공하면 ‘BAT’의 사례처럼 창업자들과 투자자들은 엄청난 부와 영광을 거머쥐곤 한다.
중국 정부의 지원도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최근 양회(兩會·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중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혁신적인 창업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17조 원에 달하는 창업 지원 펀드를 조성하고, 각 지방 정부를 독려해 혁신 창업 회사들을 위한 인프라와 제도를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달 초엔 ‘전자상거래 발전과 경제 신동력 강화 방안’ 법규가 제정됐다.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 기업의 시장 진입장벽과 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취업, 창업 지원, 전자 금융서비스 강화 등 제도 개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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