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교실-파이럿스쿨 등 개설… 영어-창의미술 등 다양한 활동 지원센터 만들고 전담교사 배치… “내실있다” 학부모 호평 이어져
7일 인천 인성초교 1학년 학생들이 요리교실에서 직접 만든 화전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이 음식을 집으로 가져가 부모와 함께 나눠 먹는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 기자 press82@donga.com
1∼3학년 대상의 요리교실은 편식을 없애고 창의력과 집중력을 키워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는 방과후학교에 없었던 강좌이지만 올 3월 ‘방과후학교 지원센터’가 설치되면서 개설됐다. 이 센터는 방과후학교의 내실을 기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부장급 교사인 김지혜 교사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교사들 사이에서 방과후학교 업무는 기피 업무 중 최악으로 꼽힌다. 수강료 관리부터 강사 관리, 학생 관리까지 맡아야 하는 등 교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업무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교육현장에서는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인 영리업체에 방과후학교 운영을 맡기기도 한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특기 적성이나 진로 분석을 제대로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 방과후학교 수업이 정규수업 외에 실시하는 형식적인 수업으로 전락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컸다.
주 4회 운영하는 파이럿스쿨은 19개 강좌를 운영하는데 저학년은 흥미 위주의 활동수업을 진행한다. 고학년은 생활회화에서 기초 문법, 쓰기 등을 배운다. 재키스쿨에서는 로봇 제작, 방송 댄스, 요리교실, 창의 미술, 클레이아트, 바이올린, 플루트 등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이 이뤄진다. ‘수요 방과후교실’은 예체능 영재를 발굴해 학생의 능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는다.
배정민 군(12·6학년)은 “파이럿스쿨에서 영어를 배우는데 올해 반의 인원수가 크게 줄어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인성초교는 주 1회 학부모 자유 참관 수업을 통해 학생의 생활지도와 방과후학교 수업에 대한 학부모 의견을 듣고 있다. 최상균 인성초교 교장은 “교내 방과후학교 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하고 학생들에게 질 높은 수업을 제공하는 등 방과후학교 내실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는데 다행히 학생과 학부모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