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초 한화계열사로 공식 출범… “노사갈등이 막판 변수” 관측도
한화그룹의 삼성테크윈 인수가 다음 달 29일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테크윈은 1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29일 경기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임시 주총이 열리면 지난해 11월 한화그룹과 삼성그룹이 삼성 계열사 4곳을 인수하는 ‘빅딜’에 합의한 지 약 7개월 만에 모든 후속 작업이 끝나게 된다.
삼성테크윈에 따르면 다음 달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는 사명 변경, 이사 선임 등이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삼성 계열사가 삼성테크윈 대주주이기 때문에 주총에서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증권 등 삼성 계열사 및 특수관계인이 삼성테크윈 지분 32.38%를 갖고 있다.
이르면 6월 말에는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가 한화 계열사로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탈레스의 경우 삼성테크윈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어 형식적인 절차만 거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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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고용 보장과 위로금 등을 둘러싼 삼성테크윈 노사 갈등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삼성테크윈 노사는 올해 2월부터 이달 15일까지 12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위로금부터 정하자”는 사측과 “고용 보장과 근로조건 유지 명문화가 먼저”라는 노조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특히 사측이 최근 ‘노조와 합의 없이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도 변수다. 노조는 항의 표시로 1인당 2억 원이 넘는 위로금을 요구하는 등 노사 갈등이 첨예해진 상황이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