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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굿모닝건강칼럼]걷기-등산으로 혈관질환 예방하세요

입력 | 2015-05-15 03:00:00


홍기천 인하대병원 혈관센터장

등산을 좋아하던 김모 씨(60)는 2년 전부터 양쪽 다리의 통증이 조금씩 심해져 관절염과 디스크 치료를 병행했다. 통증이 계속돼 혈관외과를 찾은 결과 허벅지의 동맥이 막힌 것을 알았다. 혈관확장술과 스텐트 삽입술로 치료했는데 일주일 만에 통증이 사라졌고 등산을 할 수 있게 됐다. 김 씨의 경우처럼 다리나 허리 통증을 단순히 근육통이나 관절염, 디스크로 생각하고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김 씨처럼 혈관 질환에 따른 통증은 전체의 10∼20% 정도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았거나 흡연을 한다면 혈관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아울러 △통증과 더불어 다리가 창백해지고 파랗게 변하는 경우 △운동할 때 종아리나 엉덩이가 당기거나 무거운 증상이 있다가 5∼10분 쉬면 사라지는 통증(파행증)의 경우 만성 혈관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또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을 동반하면 급성 혈관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혈관질환은 혈관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고 초음파, 혈관단층화촬영(CTA)을 통해 정밀진단을 한 후 치료를 한다. 요즘은 수술을 하지 않고 동맥혈류를 개선할 수 있는 혈관 내 시술 방법이 발달돼 통증 없이 간단한 시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인하대병원은 혈관질환 예방과 치료에 주력하기 위해 최근 혈관센터를 개소했다. 영상의학과 심장내과 신경과 등 다학제 진료체계를 갖췄으며 당일 진료 및 당일 검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협력의료기관 전문의와의 핫라인을 통해 응급상황에 대비하는 등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흡연과 음주를 줄이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걷기와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을 자주 해야 한다. 혈관질환이 의심되면 혈관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홍기천 인하대병원 혈관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