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회장 잔여임기 1년 9개월 맡아
“KBO와 KBA 통합돼야 한다” 주장
대한야구협회(KBA)를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박상희(64·사진) 부회장이 선출됐다.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2015 KBA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박 부회장은 김종업(71) 회장직무대행을 10-9, 1표차로 누르고 제2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새 회장은 제21대 이병석(새누리당 국회의원) 회장의 잔여임기(1년 9개월) 동안 KBA를 이끈다. 이 전 회장은 국회의원 겸직금지 권고안에 따라 3월 25일 사퇴했다.
KBA는 4월 21일 회장 선거를 위한 사전공고를 했고, 23∼27일 후보신청을 받았다. 후보는 회장직무대행을 맡은 김 실무부회장과 전 새누리당 재정위원장 출신 박 부회장이었다. 전국의 지역야구협회장인 17명의 대의원과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 등 19명 전원이 이날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해 비밀투표를 했다.
KBA의 인적구성에도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집행부의 줄사퇴가 예상된다. 박 신임 회장은 KBO도 공격했다. “KBO가 대단한 단체는 아니다. 우리가 꿀릴 것 없다. KBO가 엄청나게 지원해주지도 않는다. 재무제표의 수입지출을 보면 30억원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데, KBO가 빠지면 70억원을 쓸 수 있다. KBO는 지금 3억원만 지원하고 있다. 이 돈도 모두 심판비용으로 나간다. KBO가 뭘 도와주느냐. 앞으로 KBO와 KBA는 통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밀월관계였던 KBA와 KBO가 멀어지면 향후 큰 파열음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