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서… 바다 밑에서… 中-日, 해양주도권 경쟁 한국-베트남 등도 ‘잠수함 전쟁’
중국은 현재 냉전시대에 사용했던 작고 이동거리가 짧은 잠수함들을 장거리 작전이 가능한 최신 잠수함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한다.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093G식 최신형 공격형 핵잠수함 3척도 조만간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이 잠수함은 미사일 수직발사대(VLS)가 장착됐고, 함미를 X자 모양의 날개 형태로 제작해 수중 속도와 기동성을 높였다. 사거리 300km인 YJ-18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탑재해 항공모함 등을 타격할 수 있고, 사거리가 8000km인 쥐랑(巨浪)-2 SLBM을 장착하면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본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수중 배수량 4200t급 등 18척의 잠수함 보유량을 22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수적으로는 중국과 북한(78척·2014년 7월 현재)에 뒤지지만 최고 수준의 소음 제거 능력과 수심 500m까지 잠행 능력 등을 갖춰 성능 면에서는 동북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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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각국들이 잠수함 전력 강화에 나서는 것은 비용 대비 효율성이 매우 높은 무기 체계로 꼽히기 때문이다. 수상함이나 전투기 등보다 운용비용은 적게 들면서 은밀한 이동 및 공격이 가능해 적에게 상당한 위협을 줄 수 있다. 또 탐지비용이 높아 상대에게 높은 비용부담을 줄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해군 잠수함전대장을 지낸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중국이 공격적으로 잠수함 전력 강화에 나서면서 중국을 견제해야 하는 일본 등 주변국들도 경쟁에 뛰어들지 않을 수 없다”며 “잠수함은 중소 해군국이 강대국에 필적하기에 가장 좋은 무기 체계”라고 설명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