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1분기 전망-잠정치 비교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인드에 따르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15곳 가운데 10곳이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냈다. 3개 이상 증권사가 실적 추정치를 내놓았던 상장사 중 7일 현재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삼성의 15개 계열사 가운데 시장 추정치와 잠정 영업이익 간의 차이가 10%를 넘어 ‘어닝 쇼크’에 해당하는 실적을 발표한 곳은 제일모직, 삼성SDI 등 8개였다. 제일모직은 당초 1분기에 426억2600만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 발표된 잠정 영업이익은 85.9%나 적은 60억 원에 그쳤다. 삼성SDI도 잠정 영업이익이 68억4900만 원으로 추정치(298억9000만)보다 77.0% 낮았다.
광고 로드중
현대차그룹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계열사 9곳 가운데 5곳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현대건설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006억5400만 원에 그쳐 전망치(2281억5500만 원)보다 12.0% 낮았다. 현대로템은 121억2700만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지만 128억9300만 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LG그룹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계열사 9곳 중 5곳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냈다. LG하우시스와 LG상사가 시장 추정치와 발표된 실적 간의 차이가 20%를 넘어 어닝 쇼크를 줬다. LG생명과학은 적자폭이 확대됐다.
SK그룹은 15개 상장 계열사 중 현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곳이 6개로 적은 편이다. 이 중 SK텔레콤의 잠정 영업이익이 4026억4800만 원으로 추정치보다 19.8% 낮았다. SK네트웍스도 영업이익이 319억9700만 원으로 전망치보다 31.9%나 낮았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