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의 참옻나무 농장에서 참옻순 따기가 한창이다. 참옻순은 4월 중순부터 한 달 정도 채취가 가능하며 항암 항산화 위염 억제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옥천군 제공
옥천참옻육성사업단이 마련한 이 축제에서는 옻 가공 식품과 옻칠 공예품을 전시하고 옻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과 옻순무침과 옻닭, 옻오리, 옻순튀김 등을 현장에서 맛볼 수 있다. 또 옻버섯, 옻된장, 옻물 등이 판매되고 옻순 경매도 진행된다. 행사장인 경부고속도로 옥천 나들목 사거리 향수공원 주변에 옻에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안전지대도 운영된다.
옻에는 우루시올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는데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이 물질과 닿으면 그 가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옻순은 그 독성을 감수할 만큼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조선시대 ‘의성(醫聖)’ 허준 선생은 ‘동의보감’에서 ‘옻은 장(小腸)을 잘 통하게 하고 기생충을 죽이며 피로를 다스린다’고 적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