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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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김강률 아킬레스건 부상에 자책
“허무하게 다쳐서 더 마음이 안 좋네요.”
하늘이 무척 화창한 어린이날. 그러나 두산 김태형(48) 감독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투수 김강률(27·사진)이 결국 올 시즌을 조기 마감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5일 잠실 LG전에 앞서 “김강률이 6일 아킬레스건 재건 수술을 받는다. 재활에 1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올 시즌은 더 이상 복귀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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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김 감독은 김강률이 다친 다음날 대구구장에서 “밤새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강률에게 기대가 컸고, 아낌없이 칭찬하며 기를 불어 넣어줬다. 김강률도 개막 후 불펜 필승조에 확실하게 자리 잡으면서 감독의 믿음에 부응해가던 참이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나 꿈이 꺾였다.
김 감독은 “수술이 끝나면 병원에 직접 찾아가 강률이를 만나볼 생각이다. 이제 상황은 어쩔 수 없으니, 그냥 마음을 편하게 먹고 천천히 준비하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다시 한번 안타까워했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