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2주새 1000대 팔아… 국내 고급형 450만원의 절반값
인터넷을 통해 해외에서 직접 물건을 구입하는 ‘해외직구’가 새로운 소비 형태로 자리 잡으며 국내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롯데하이마트가 해외서만 판매되는 삼성전자 TV를 역수입해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시작하며 가전 유통업계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삼성전자가 북미시장에 수출 전용으로 판매 중인 ‘삼성 65인치 풀HD TV(모델명 6350)’를 지난달 초부터 판매해 2주 만에 1000대가 모두 팔렸다고 1일 밝혔다. 이 제품은 화면은 크지만 3차원(3D) 기능을 없애 기능을 단순화했으며 직구의 단점이었던 배송과 반품, 애프터서비스(AS)가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국내 판매가는 230만 원이다. 이는 사양은 다르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65인치 이상 삼성 TV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65인치 삼성 TV는 모두 프리미엄 초고화질(UHD) TV로 가격은 450만 원을 웃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가전업체들이 해외서는 프리미엄과 보급형 제품을 함께 팔면서 국내에서는 고가 모델만 판매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