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더스 K2어드바이저스 대표
헤지펀드 전략을 사용하는 공모형 멀티전략펀드가 2월에 처음 나와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헤지펀드는 최소 1억 원 이상을 투자해야 해 자산가만 투자하는 상품으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개인도 소액으로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제공
손더스 대표는 헤지펀드가 위험한 투자 수단이 아니냐는 질문에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할 경우 주식이나 채권에만 투자했을 때보다 투자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률은 더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K2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20년간 K2멀티전략펀드의 변동성은 6.2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5.09%)보다 작았고, 수익률은 다소 높았다. K2멀티전략펀드는 4가지 전략을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게 손더스 대표의 설명이다.
프랭클린K2멀티전략펀드는 기존 헤지펀드와 달리 투자 금액 제한이 없고 별도의 성과보수가 없다. 손더스 대표는 “다양한 헤지펀드 전략을 포함하는 하나의 멀티전략펀드에 재투자하는 방식이라 보수가 저렴하고 성과보수도 없는 새로운 구조의 펀드”라며 “매일 가격 산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유롭게 환매할 수 있어 일반투자자들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더스 대표는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헤지펀드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기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향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지역과 자산군별 가격 차이가 확대되기 때문에 헤지펀드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