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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허들 감독 “강정호 활용 방법 연구 중”

입력 | 2015-04-26 14:10:00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의 강정호는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의 부상으로 찾아온 출장 기회에서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 그러나 공격에서 더 진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강정호의 역할은 LA 다저스의 유틸리티맨 저스틴 터너와 같다. 팀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야수다. 터너는 지난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포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백업으로 맡으면서 10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0, 홈런 7개, 타점 43개를 기록하며 조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도 터너는 팀에서 소금 같은 존재다. 현재 타율은 0.292다.

메이저리그는 부상이거나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있는 옵션권리가 있지 않는 한 엔트리 조정이 국내 프로야구처럼 빈번하지 않다. 부진하다고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는 겨우는 드물다. 머서의 부상 전 지역 언론에서 마이너리그 행을 주장했다, 하지만 닐 헌팅턴 단장은 이를 일축했다. 타율이 곤두박질쳐서 벼랑에 몰리지 않는 한 25명 엔트리는 보장되는 셈이다.

메이저리그 적응은 강정호 스스로가 풀어야 할 숙제다. 강정호의 최근 타격은 약간의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용달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은 “최근 몇 경기에서 초반 부진할 때 스윙보다 테이크백이 줄어 든 게 달랐다. 폼이 간결해진 스윙이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은 “강정호의 초반 부진은 이해가 된다. 메이지리그 투수들의 공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쉽게 보기 힘든 150km이상의 빠른 볼에 볼의 움직임까지 좋다. 강정호가 강속구를 공략하기 위해 테이크백 동작을 줄이는 해법을 찾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정호는 26일 경기에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를 할용하는 방법을 계속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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