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으로 아파트 분양받기
서울 아파트 3.3m²당 평균 전세금 1100만 원
23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의 3.3m²당 평균 전세금은 1100만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3월 3.3m²당 1000만 원을 돌파한 이후 1년여 만에 3.3m²당 평균 100만 원이 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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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도 65.41%로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100%에 육박하는 단지들도 나오고 있다. 전세난 속에서 전세금이 치솟으면서 매매가격에 바싹 근접한 것이다. 전세를 살던 세입자들이 매매로 갈아타는 게 크게 어렵지 않은 여건이 형성된 셈이다.
실제로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매매 거래량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만7658건으로, 거래량이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2월 거래량으로는 가장 많았다. 전세 재계약 시기를 감안해 2년 전인 2013년 2월(1만2264건)과 비교하면 2.26배로 급증했다.
분양시장에도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순위 내 마감 단지가 늘고 있다. 1분기(1∼3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 총 21곳(민간분양 기준) 중 순위 내에서 청약을 마친 단지는 76.2%인 16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에는 수도권 분양 단지 중 순위 내 마감 단지가 전체의 50%(총 12곳 중 6곳)였다.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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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4월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A27-1블록에서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84m² 총 1076채 규모다. 운정신도시의 현재 3.3m²당 평균 매매가격(926만 원)과 이 지역에서 직전 분양한 단지의 분양가(2011년 3.3m²당 1091만 원)를 감안하면 서울 전세금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건설은 4월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B-10블록에서 ‘의정부 민락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30층 10개 동에 전용 78∼84m² 총 939채로 이뤄진다. 앞서 분양한 ‘호반베르디움’의 분양가가 3.3m²당 800만 원대로 비슷한 수준에 책정될 예정이다. 단지 앞에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이 있어 서울까지 약 15분대에 닿을 수 있다.
꿈의숲 코오롱 하늘채 조감도
서울에서도 전세금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단지가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4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2구역에서 ‘꿈의숲 코오롱 하늘채’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0층 5개 동에 전용 59∼97m² 총 513채 규모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북구 미아4구역에서 분양한 ‘꿈의숲 롯데캐슬’의 3.3m²당 분양가가 1400만 원대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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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