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단체가 대북전단과 영화 DVD 등을 매단 풍선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21일 오후 2시 인천시 강화군 봉천산에서 미국인권재단(HRF) 관계자와 함께 대북전단 15만 장과 영화 ‘더 인터뷰’ USB·DVD 각 2500개, 총 5000개를 풍선에 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그는 “풍선에 글로벌스타 ‘스팟(SPOT)’ 제품 위성항법장치(GPS)를 달아 추적했더니 북측으로 날아간 것이 확인됐다”며 “그러나 비무장지대(DMZ)를 지나가면 위성 신호가 더는 잡히지 않아 그 이후로는 추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은 대북전단 살포가 북한에 도착하지 않고 이뤄지는 ‘보여주기식’ 공개 살포라는 비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26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석하며, 미국에 가기 전에 한 번 더 대북전단을 날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천안함 피격 5주기를 맞아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단됐던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비공개 전단 살포를 고수해온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도 이달 초 강화도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대북전단과 ‘더 인터뷰’ DVD를 날리는 등 전단 살포를 재개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