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WTTC총회 현장 국가별 경쟁보다 도시단위 유치전… SNS 등 활용 늘어 새 홍보수단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글로벌 총회가 15, 16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대형 박람회장인 이페마(IFEMA)에서 열렸다. WTTC 제공
‘분열과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화두는 저가 항공 활성화와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관광시장의 판도 변화였다.
특히 저가항공 이용객이 늘면서 관광객 유치 전쟁이 국가 단위에서 도시 단위로 바뀌고 있는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로저 도 미국여행협회 대표는 “저가항공 활성화로 도시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뉴욕 올랜도 시카고 등 미국의 각 도시는 다른 도시와의 차별점을 내세워 관광객 유치에 열을 쏟고 있다”며 “이제는 국가 단위가 아닌 도시 간 관광객 유치 무한경쟁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보급도 관광업계의 판도를 바꿔 놓는 또 하나의 큰 변화로 지목됐다. 폴 그리피스 두바이공항 대표는 “모바일 기기를 가진 관광객들이 여행 도중에도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뜬 여행 리뷰를 참고해 순간적으로 여행할 도시를 바꾸는 경우가 많다”며 “각 도시들은 똑똑해진 관광객들을 모시기 위해 스마트폰을 홍보 도구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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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