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5월 1일∼14일 관광주간, 풍성한 행사 마련 시군별 다양한 테마 여행코스 제공 ‘광복·분단 70주년 평화여행’ 눈길
파주 임진각평화누리
경기도는 5월 1일부터 14일까지를 관광주간을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여름 휴가에 집중된 국내 관광수요를 분산하여 다른 시즌에도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휴가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첫째 목표다. 다양한 관광시책을 추진하고 관련기관 단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가시적인 관광활성화를 이뤄내려는 내용이다.
경기도 대표 및 시군별 특화 프로그램 운영
관광주간 동안 지역축제 및 문화공연을 동시에 추진하기도 한다. 꽃박람회, 어린이날 행사, 가족문화대축제 등이다.
경기도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관광주간 주요 관광지, 숙박 및 체험, 음식점 할인 등 이벤트를 추진하고, 관광주간 활성화를 위한 민·관·학 업무협력 및 홍보에 나서고 있다. 가족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이 적극 참여하는 휴가가 있는 관광주간으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도 있다. 그래서 초중고교 자율휴업 연계 가족여행 활성화를 촉진하고 공공·민간의 휴가 사용을 장려해 근로자 휴가 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관광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러한 관광주간 행사에는 국고지원이 7억2700만 원, 경기도 자체부담 94억7300만 원 등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관광주간 경기도 대표 프로그램은 ‘광복·분단 70년, 아빠와 떠나는 평화 여행’이다. 5월 1∼14일 진행되는 행사다.
경기도 파주, 연천, 김포는 분단의 현실을 느낄 수 있는 곳. 다양한 여행지도 곳곳에 숨어있다. 꼭 광복, 분단이 아니라도 파주 헤이리 마을, 프로방스, 임진각 평화누리에서는 온 가족이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저기가 북한이에요?’는 세계 유일의 냉전유산인 남북분단의 현실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에서 진행된다.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장산전망대-도라전망대-연천 태풍전망대 등에서 분단을 바라 볼 수 있다. 모든 전망대를 하루에 돌기는 힘들고 지역별로 전망대를 선택, 주변 관광지와 함께 둘러보는 게 좋다.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있는 도라전망대에서는 날씨가 좋은 날 김일성 동상까지도 볼 수 있다.
‘북한은 어떻게 살까?’는 북한의 실생활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다. 파주 헤이리마을은 근현대사 박물관을 운영하며,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북한 사진, 의류 등을 전시한다. 연천 드라마미술 전시장에서는 촬영장의 모습을 통해 북한의 실생활을 엿볼 수 있다.
파주 임진각평화누리에 위치한 벙커 전시관인 ‘BEAT 131’에서는 과거 벙커에서 전시관으로 변한 역사의 현장을 둘러볼 수 있다. 임진각평화누리는 2013년 MBC ‘무한도전’ 가요제가 열렸던 곳으로 임진각 망배단, 증기기관차, 야외공원 등을 갖추고 있다. 조용한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또 의정부역 광장에는 독일 베를린 장벽 모형이 설치되고, 연천 드라마 미술 전시장에서는 북한 친구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소원 우체통이 마련된다.
수원화성 야경(위 사진), 안산 국제거리극축제
경기도는 이번 관광주간에 ‘테마가 있는 경기도’를 이야기한다. 아무런 계획 없이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지역에 따라 숨겨져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곳의 역사와 문화에 젖어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첫 번째 테마는 ‘자연과 함께하다’. 5월의 아름다운 경기도를 즐기자는 취지다. 경기도 구석구석에서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안산시티투어 보물섬 투어코스’에서는 경기도 서해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하루 코스와 1박 2일 코스로 나뉘어 있다. 대부도 일원에서 펼쳐지며, 시화호조력발전소-튤립축제와 바다향기테마파크-대부도 해솔길-탄도-대부도 유리섬 등에서 서해의 매력을 제대로 만날 수 있다. 안성에는 가족을 위한 안성맞춤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안성맞춤랜드에서 사계절 썰매를 즐길 수 있고, 조선시대 바우덕이의 재능을 남사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안성팜랜드에서 자연 속 낙농체험을 할 수 있다.
두 번째 테마, ‘역사·문화에 푹∼ 빠지다’. 경기도 곳곳 역사문화의 향기를 찾는 것.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은 어두울 때 빛난다. 관광주간 기간 중 수원화성을 따라 야간투어를 즐길 수 있다. 또 안양시는 역사문화탐방로를 운영한다. 삼남길, 시흥길, 안양천길, 둘레길 등 아름다운 걷기 장소가 멀지 않다. 화성시에서는 공룡알 화석지를 만날 수 있다. 화성시의 시티투어 ‘하루’는 지역주민과 함께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여행을 주제로 펼쳐진다. 소금 만들기, 갯벌체험 등이 가능하며, 미리 프로그램을 확인 후 출발하는 게 좋다. 광명시에서는 광명동굴, KTX 쇼핑,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등을 연계한 문화관광상품을 운영한다. 4일 재단장을 거쳐 다시 문을 연 광명동굴은 광명여행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즐거움 가득, 축제천국 경기도
경기도의 5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안산에서는 5월 1일부터 3일까지 거리극축제가 펼쳐진다. 8개국 65개의 작품이 선보인다. 길가다 우연히 만나는 공연은 의외로 즐겁다.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되며 다문화 먹거리도 선보인다. 군포시에서는 철쭉을 만날 수 있다.
5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군포 철쭉 대축제에서는 철쭉은 물론이고 거리 퍼레이드, 시민 참여형 문화예술 행사 등을 만날 수 있다. 광주, 여주, 이천에서는 도자비엔날레가 열린다. 이천시 설봉공원에서는 도자상품관, 도자기 체험, 도자 전시가, 여주 신륵사 관광지에서는 도자기 판매와 도자기 깨기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도자기 깨기 행사는 깨진 도자기 파편의 크기를 심사해 순위에 따라 도자교환권을 지급한다.
고양호수공원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꽃문화축제인 고양국제꽃박람회가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린다. 포천에서는 신북권역 관광지 스탬프 투어가 펼쳐진다. 포천의 대표 관광지인 아트밸리-허브아일랜드, 어메이징파크-신북온천에서 도장을 찍으면 무료 입장권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 관광주간 관련 상세 정보는 경기관광포털(www.ggtour.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임진각평화누리
△하루에 즐기는 평화여행
○파주 구간=오두산 통일전망대→ 임진각평화누리→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통일촌 마을박물관
북한음식점 : 파주 만포면옥(031-942-5355)
제3땅굴∼ 통일촌 구간은 민통선지역으로 DMZ매표 (031-954-0303) 문의
○의정부∼동두천∼연천 구간=의정부역 공원내 독일 베를린 장벽→ 동두천 자유수호 평화박물관→ 연천 옥계마을 드라마 미술 전시장→ 태풍전망대
북한음식점: 의정부 별당초계탕(031-821-2040), 동두천 평남면옥(031-865-2413)
△1박 2일로 즐기는 평화여행
○파주∼ 연천 구간=첫째날: 임진각→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통일촌 마을박물관→ 헤이리 근현대사 박물관→ 숙박
둘째날: 연천 옥계마을 드라마 미술 전시장→ 태풍전망대
숙박 : 캠핑(한탄강관광지, 고대산평화체험특구 등), 체험(조선왕가(한옥체험), 연천허브빌리지, 로하스파크 등)
북한음식점 : 파주 만포면옥(031-942-5355), 연천 황해냉면, 평양 초계탕(031-874-6526)
△가족 3대가 함께 즐기는 평화여행
오두산 통일전망대→ 임진각평화누리→ 헤이리 근현대사 박물관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