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조금 사업의 홍보나 행사 등을 대행하던 민간업체들이 전자세금계산서를 포토샵(이미지편집 프로그램)으로 위·변조해 수억 원대의 보조금을 횡령하다 적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영화진흥위원회를 비롯한 25개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를 특별 감사한 결과다.
적발된 곳은 영진위 등 문체부 산하기관이나 문체부 사업을 직접 수주한 민간단체로부터 각 사업의 홍보, 이벤트 진행 등을 하청받은 업체들로 주로 엔터테인먼트, 홍보, 스포츠 업체 등이다.
5개 업체는 전자세금계산서를 포토샵으로 위·변조하는 수법으로 보조금 6억2845만 원을 횡령했다. 또 전자세금계산서 미발행과 미신고 등 부가가치세와 법인세 탈루 혐의가 있는 8개 업체 등도 감사에 걸렸다. 이번 감사로 드러난 탈루, 횡령액은 10여억 원에 이른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