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5년 4월 15일
최근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가 인기다. 상류층의 속물근성을 풍자한 드라마는 재벌가의 ‘사모님’ 유호정(46)에 대한 새삼스런 관심으로도 시청자를 이끌고 있다. 마침 유호정은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할 예정이다. 남편 이재룡(51)도 출연해 행복한 일상에 얽힌 이야기를 전한다.
1995년 오늘, 두 사람이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약혼했다. 당초 그즈음 결혼하려던 이들은 바쁜 일정 탓에 결혼식을 미루고 약혼식으로 사랑을 다시 한 번 약속했다. 하루 전 두 사람은 서울 덕수궁에서 약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당시 이재룡과 유호정은 최고의 인기를 누린 MBC ‘종합병원’과 KBS 1TV 일일극 ‘바람은 불어도’에 출연 중이었다. 물론 두 사람 모두 톱스타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1991년 KBS 1TV 일일극 ‘옛날이 금잔디’에서 연인 역을 연기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사랑을 쌓은 두 사람은 1994년에도 MBC ‘베스트극장’의 ‘두 여자’ 편에 함께 출연했다.
이들은 자신들보다 앞서 1993년 11월 결혼한 최수종·하희라 부부와도 깊은 우정을 나누며 재미난 인연을 맺기도 했다. ‘바람은 불어도’에서 유호정은 최수종과 사랑을 나눈 데 이어 1997년 역시 KBS 1TV 일일극 ‘정 때문에’에서는 이재룡과 하희라가 연인으로 출연했다. 이후 2002년에는 KBS 2TV ‘태양인 이제마’에 유호정이 최수종의 아내로 출연했고, 이재룡은 KBS 1TV 일일극 ‘당신 옆이 좋아’로 하희라와 함께 또 다시 연을 맺었다.
두 부부는 나란히 각종 설문조사에서 연예계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꼽혀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