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인도, 15년뒤 중산층경제 1위”
20세기가 (북미와 유럽 대륙 사이에 있는) 대서양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이의) 인도양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전망했다.
FT는 이날 부동산 특집기사에서 “인도양 국가들의 인구, 특히 중산층 인구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따라서 21세기 최고의 글로벌 부동산 투자 후보지로 인도양 일대의 휴양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FT가 유엔, 세계은행,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등의 인구 및 경제 관련 자료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앞으로 15년 뒤인 2030년 중산층 경제 규모 1위 국가는 인도다. 중산층을 ‘가족 구성원 1인당 1일 소비가 10∼100달러, 즉 4인 가족이면 40∼400달러’로 규정해 산출하면 인도 중산층은 2030년 한 해 동안 12조8000억 달러(약 1경3952조 원)를 소비할 것으로 추산됐다. 2위는 중국(10조 달러), 3위 미국(4조 달러), 4위 인도네시아(2조5000억 달러), 5위 일본(2조3000억 달러)이었다. 그 뒤로 러시아(1조4000억 달러), 독일(1조3000억 달러), 멕시코와 브라질(각 1조2000억 달러), 프랑스(1조1000억 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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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 예측을 2100년까지 확장하면 가장 주목해야 할 나라는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라고 FT는 전했다. 1950년 3800만 명이었던 나이지리아 인구는 올해 약 1억8400만 명, 2100년엔 약 1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