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스완지시티는 11일(한국시간) 리버티스타디움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스완지시티는 13승8무11패, 승점 47로 8위를 지켰다. 이로써 스완지시티는 구단 역사상 EPL 최다 승점 기록(2011∼2012시즌 최종 성적)에 타이를 이뤘다. 기성용(26·스완지시티)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는 뜨거웠다. 특히 양 팀 사령탑의 등장에 팬들은 열광했다. 이유가 있었다. 바로 에버턴 로베르토 마르티네스(42) 감독 때문이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현역 시절인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스완지시티에서 122경기를 뛰었다. 선수 은퇴 후인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스완지시티 사령탑을 역임했다. 당시 스완지시티는 2부리그에 속했지만, 현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마르티네스 감독은 2009년 EPL 소속이던 위건의 러브콜을 받고 스완지시티를 떠났다. 현 스완지시티 사령탑인 게리 몽크(36)는 선수 시절 마르티네스와 동료로 함께 뛰었다. 마르티네스가 스완지시티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도 선수로 활약했다. 둘은 지금까지도 진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전 양 팀 감독은 터치라인에서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스완지시티 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에도 마르티네스 감독은 스완지스티 팬들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웃었다. 그러나 기대보다 못한 성적 때문에 에버턴 팬들의 불만을 샀던 마르티네스 감독의 경질설은 여전히 끊이질 않고 있다.
기성용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현재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랐고, 오늘도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에 따라잡아 만족할 수 있었다. 스완지시티의 최고 승점 기록인 47점과 동률을 이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승점을 따서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인 목표를 따로 세우진 않았지만, 이번 시즌 골도 기록하면서 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낸 것 같다. 팀을 위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 앞으로도 그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스완지(영국)|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