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사업이 강점인 만큼, 외환은행은 사회공헌에 있어서도 글로벌 나눔에 적극적이다. 지진이 일어난 아이티와 중국에 피해복구 기금을 지원하고,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는 긴급 구호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주거지원 비정부기구(NGO)인 해비타트와 협력해 필리핀의 저소득계층을 위한 다목적 교육센터도 짓고 있다. 캄보디아 등 저개발국의 빈곤아동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해피 홈스쿨’도 지금까지 7곳을 개설했다. 이밖에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개발도상국의 빈곤층을 위해 무료로 백내장 수술과 안면기형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세계에서 외환은행과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5년 12월 은행권 최초로 설립한 자선공익재단 ‘외환은행나눔재단’을 중심으로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벌이고 있다. 외환은행나눔재단은 다문화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사회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 전국 규모의 ‘외환 다문화가정 대상’을 실시하고, ‘외환 다문화 주부장학금’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또 전국 20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언어발달교실을 설치하는 데도 사업비를 보태고 있다.
외환은행의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은 나눔을 실천하려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외환은행 임직원과 가족 7000여명으로 구성된 ‘KEB 사랑나누미’는 배식, 제빵 봉사 등 연간 100차례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기부활동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도 높다. 1004원의 10배인 1만40원을 기본 기부금으로 하는 ‘사랑의 열천사’ 운동에는 전 직원 약 8000여 명 중 절반 이상이 참여해 매월 7000만 원을 기부하고 있다. 기부 운동이 시작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모인 기부금만 56억 원에 이른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