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8년까지 추진 근린공원-공공시설 옥상에 마련… 농부 학교 등 체험 프로그램 강화
서울 영등포구 문래청소년수련관의 옥상텃밭에서 주민들이 채소를 가꾸고 있다. 서울시는 집 근처에서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2018년까지 도심텃밭 1800곳을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도시농업 2.0 마스터플랜’을 8일 발표했다. ‘가족과 이웃이 함께하는 생활 속 도시농업’이 핵심이다. 모두 51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그동안 서울의 도심 텃밭은 대부분 주거 공간과 거리가 먼 외곽지역에 있었다. 주말에 겨우 시간을 내 방문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18년까지 주거지 근처에 ‘도심 텃밭’ 1800곳이 마련된다. 집 안에서도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상자나 천주머니로 된 텃밭 13만 세트가 보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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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앞으로 4년간 연간 700명의 도시농업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진다. △공영주말농장·도심텃밭관리자(300명) △도시농산물 장터운영(200명) △학교농장관리자(100명) △도시농업 산업육성(100명) 등이다.
음식물을 조리할 때 버려지는 부산물의 5%를 퇴비로 이용하기 위해 도매시장 등 시내 10곳에 퇴비처리시설이 설치된다. 현재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가운데 하루 20t 정도를 퇴비화하는데 2018년에 110t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도시농업 체험프로그램인 ‘그린투어’와 도시농부학교, 광화문광장·북서울꿈의숲에서 열리는 도시농부시장도 확대된다. 도시농업에 관심은 많지만 정보를 얻기 힘들었던 시민을 위해 ‘도시농업 온라인 통합정보시스템’이 구축돼 누구나 온라인과 모바일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서동록 시 경제진흥본부장은 “도시농업은 자연 순환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가족과 이웃이 함께 텃밭을 가꾸는 공동체 도시이자 생명의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