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킬미 힐미’-‘별에서 온 그대’(아래). 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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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OST 시장 ‘침체’ 이유는?
음원차트 50위권에 ‘킬미 힐미’ 한 곡뿐
드라마 인기에 기대야 하는 OST 특수성
시청률 하향평준화 속 수익 기대 어려워
그 많던 드라마 OST는 어디로 갔을까.
최근 음원사이트 차트에서 드라마 OST가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 시장 규모도 줄어드는 추세여서 제작사와 방송사의 부가수익 확보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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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저도 이미 지난해 혹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들이다. OST차트 9위에 오른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그대도 나 같은가요’가 현재 방송 중인 유일한 드라마다.
이는 지난해 ‘별에서 온 그대’와 ‘괜찮아, 사랑이야’ 등 OST가 종합차트 10위권 안에 진입하며 큰 인기를 얻은 것과 비교해 상당히 초라한 성적이다. 당시 각 제작사는 “OST 콘텐츠가 당분간 강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특수’는 오래가지 못했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월별 OST 시장의 매출 점유율을 100위권 기준으로 살펴볼 때 1분기(1월∼3월) OST는 8.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하락했다. 2014년에는 11.7%, 2013년 11.3%였다.
그동안 OST는 드라마 제작사와 방송사에게는 별도의 마케팅 비용 없는 부가수익원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OST가 자체적으로 인기를 얻는 경우는 드물어서, 드라마 흥행이 우선해야 한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 드라마의 시청률이 하향평준화하는 추세인데다 폭발력을 지닌 드라마 삽입곡도 쉽게 찾을 수 없는 현재 상황은 OST의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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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