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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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07시즌 후 관중 가파른 증가세
지상파·스포츠케이블 등 안방공략 주효
여자부 시청률 30%↑…인천AG 금 효과
2014년 10월 18일 개막해 2015년 4월 1일 끝난 ‘NH농협 2014∼2015 V리그’ 총 226경기가 관중수와 시청률 등 인기지표에서 역대 최다·최고를 기록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번째 시즌을 관람한 관중은 총 49만8421명이었다. 지난 시즌 41만6288명보다 19% 증가했다. 또 다른 인기지표인 시청률에서도 남자부는 사상 최초로 시즌 평균 1%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은 0.95%였다. 여자부는 0.77%로 나타났다. 남녀리그의 분리를 검토해볼 만한 수치다.
● 왜 V리그에 관중이 몰렸나?
이번 시즌 관중증가율 19%는 2006도하아시안게임을 마치자마자 치러진 2006∼2007시즌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출범 초기만 해도 프로농구에 밀려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의문시됐지만, 11시즌 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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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보다 안방 위주의 정책 성공!
KOVO는 현장 관중도 중시하지만 안방 시청자를 먼저 고려하는 전략을 유지해왔다. 지상파TV(KBS)와 스포츠전문케이블채널(KBSN스포츠·SBS스포츠)이 커버했던 전 경기의 평균 시청률은 남녀부 모두 상승세다. 남자는 8.42% 늘었고, 여자는 무려 30.50%나 상승했다.
여자경기의 시청률 약진은 3가지 요인 덕분이다. 첫 번째는 11시즌 만에 가장 많았던 풀세트 경기 효과. 매 세트 널을 뛰는 경기력 때문에 어느 누구도 승패를 예측하지 못했다. 이는 시청률에 큰 도움을 줬다. 두 번째는 2007∼2008시즌 이후 가장 빼어난 스타급 신인들이 나온 영향이다. 여고생 국가대표 이재영(흥국생명)-이다영(현대건설) 자매의 등장은 여자부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포인트였다. 세 번째는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효과. 한국여자배구가 20년 만에 일본과 중국을 완파하고 금메달을 따는 데 앞장선 주역들이 인기를 주도했다.
포스트시즌 시청률도 높았다. 다른 종목과의 시청률 맞대결에서 이겼다. 남자부 1.65%, 여자부 1.12%로 모두 평균시청률 1%를 넘었다. 특히 4월 1일 남자부 챔프전 3차전은 1.88%의 시청률로 다른 종목을 압도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한 인터넷 모바일 중계는 총 1511만3420명의 UV(동일 페이지에 대해 같은 사람이 방문한 것을 제외한 수치)를 기록했다. 65.88%나 증가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