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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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운영요원이 자리를 비워 남자프로농구 챔프전이 중단되는 초유의 해프닝이 벌어졌다.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동부-모비스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 3차전 3쿼터 도중 경기가 잠시 끊어졌을 때 경기운영요원 한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경기장 부저와 전광판 운영 등을 담당하는 요원이었다. KBL 직원과 동부 관계자들의 만류로 그는 3분여 만에 자리로 돌아왔고, 경기는 재개됐다.
해당 경기운영요원이 자리를 뜬 이유는 부저 운영 문제 때문이었다. 양쪽 벤치에서 선수교체와 작전타임을 요청하면 부저를 울리게 돼 있다. 선수교체와 작전타임 모두 경기 흐름에 방해되지 않게 일찌감치 본부석에 신청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는 규정일 뿐이다. 경기가 잠시 끊어졌을 때 급하게 작전타임을 요청해도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경기감독관에 따라 엄격하게 룰을 적용하는 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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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운영요원 대부분은 홈팀 연고지역에서 농구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사람들로 구성돼 간혹 벤치와 분부석간의 신경전이 빚어지긴 하지만, 경기 도중 경기운영요원이 자리를 이탈한 것은 극히 보기 드문 일이었다.
원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