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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검찰청서 검사 인질극

입력 | 2015-04-02 03:00:00

‘15세 소년 최루탄 사망’ 검사 노려, 테러단체 난입… 검사-범인 2명 사망




터키 이스탄불 검찰청에 지난달 31일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현직 검사를 납치하는 사상 초유의 인질극이 발생했다. 이 사태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인질로 붙잡혔던 검사 1명과 범인 2명이 사망했다.

극좌 성향의 테러단체인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 소속으로 알려진 무장 괴한은 지난달 31일 낮 12시 반경 이스탄불 차을라얀 법조단지 내 검찰청 6층의 메흐메트 셀림 키라즈 검사 집무실에 난입했다.

키라즈 검사는 2013년의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베르킨 엘반(당시 15세) 사건의 담당 검사였다. 괴한들은 “엘반 군에게 최루탄을 쏜 경찰관들이 TV 생방송으로 혐의를 인정하고, 항의시위를 벌이다 구속된 사람들을 석방하라”며 “3시간 이내에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검사를 죽이고 청사 안에 설치한 폭발물을 터뜨리겠다”고 협박했다.

인질범들과 6시간 동안 협상을 벌이던 경찰은 청사에서 폭발음과 총성이 나자 특공대를 투입해 진압 작전을 벌였다. 이 현장에서 인질범 2명이 사살됐고, 키라즈 검사도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시간여 만에 숨졌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